산업 산업일반

[제2회 한국 창업경영인 대상] <산업자원부장관상·유통부문> 하프앤드

다양한 치킨메뉴·가격파괴 인기



치킨바비큐전문점 ‘하프앤드’는 올해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손꼽힌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1년도 안돼 1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오픈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부터 가격파괴형 치킨전문점이 창업자들은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긴 했지만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비결이 뭘까. 치킨 한 마리에 4,000~6,000원을 받는 저가정책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하프앤드 역시 기존 가격파괴 치킨전문점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메뉴와 운영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업체와 차별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메뉴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 기존 초저가 치킨전문점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메뉴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이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2종류가 전부였다. 하지만 하프앤드는 바비큐치킨(5,900원), 바비큐양념치킨(6,900원), 후라이드치킨(4,900원), 후라이드 양념치킨(5,900원)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650~700g짜리 국산 계량닭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바비큐치킨은 자체 개발한 가공ㆍ조리공법을 사용해 식은 후에도 치킨 고유의 맛이 유지되기 때문에 배달판매도 가능하다. 기존의 초저가 치킨전문점은 배달판매를 하지 않아 인건비 부담을 덜고 홀 판매도 없애 적은 매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판매로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고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현재 대부분의 초저가 치킨전문점들이 마진율이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하프앤드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시해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모든 메뉴를 매장에서 먹을 경우 1,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서비스, 매장사용비 등의 명목이다. 또한 마진이 비교적 높은 맥주도 판매해 가맹점의 수익을 높였다. 닭은 전국의 양계장으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자체 가공공장에서 가공 후 개별 압축 진공포장해 가맹점에 납품한다. 이를 통해 타사 보다 비교적 저렴한 값에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고, 가맹점에서는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 보통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튀기는 시간은 18분 정도 걸리지만 하프앤드는 7분이면 된다. 윤양효 대표는 “하프앤드 전체 가맹점 중 92%가 권리금이 없는 가게이고 23%는 테이크아웃 음식점의 사각지대인 2층에 입점해 있다”면서 “입지의 불리함을 운영 시스템으로 극복, 한달 평균 2,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보험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무역회사 사장으로 변신, 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던 성공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제조업에 도전했다 실패해 수억원의 빚을 지고 한때 자살까지 시도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 지난 2001년 삼겹살전문점 ‘와!돈’을 런칭해 2년만에 30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고 하프앤드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윤 대표는 힘든 인생 역정을 겪어서인지 기업의 사회환원을 특히 강조한다. 윤 대표는 매달 본인은 1,000만원, 직원들은 월급의 1%를 떼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하고 있다. 50명의 결손아동들에게 매월 1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농촌빈민가정돕기, 농촌환경개선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02)3432-929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