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파문… 주가급락 어디까지(초점)

◎외국투자가 은행주위주 집중매도/“최종 부도없다” 730선 고비될듯기아그룹 파문에 따른 주가하락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기아그룹 파문 이틀째를 맞으면서 국내기관 및 일반인들의 관망세 속에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집중매도함에 따라 주가가 15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방지협정 적용 첫날 9.4포인트 하락보다 더 크게 주가가 떨어진 것은 시차로 인해 영국 및 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뒤늦게 매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그동안 하락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75일이동평균선(7백37포인트)에 2포인트차로 근접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아 주가지수가 일단 75일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1백50일선(7백9포인트)을 하향돌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집중매도대상이 은행주에 한정돼 있고 국내기관투자가들이 7백30선에 근접하면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은행주가 5%이상의 지수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제조주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전망때문이다. 다만 기아그룹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이에따라 시중금리가 12.5%대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인다면 국내기관들도 주식매도량을 늘릴 것이어서 추가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그룹을 최종 부도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7백20∼7백30포인트를 전후해 자연스럽게 매수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자금악화설이 나돈 기업들의 주가는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매수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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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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