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경 이번엔 '비리수사' 갈등

검찰, 서울북부권 3개 경찰서 비리 내사<br>경찰 "당하고만 있지 않을것" 강력 반발

검·경 이번엔 '비리수사' 갈등 검찰, 서울북부권 3개 경찰서 비리 내사경찰 "당하고만 있지 않을것" 강력 반발 수사권 조정을 놓고 깊어지고 있는 검-경간 갈등이 정면충돌로 악화할 조짐이다. 6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북부지역의 SㆍBㆍJ경찰서 3곳의 경찰관 비리를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보험사기사건을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대가로 1,8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인천 G경찰서 소속 김모 경감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같은 검찰 수사가 과거 검-경의 수사권 갈등이 있을 때마다 경찰 압박용으로 작용한 측면이 강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경찰 고위간부들은 "시대가 바뀌었고 경찰도 예전 경찰이 아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지경까지 간다면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 두고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허준영 경찰청장을 비롯, 전 경찰이 나서 국민여론에 호소하거나 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수사권 독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경찰의 파상공세를 지켜보며 대응을 자제하던 김종빈 검찰총장은 이날 "검찰은 수사권조정위원회 활동이 끝날 때까지 회의장 밖에서는 일절 말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은 경찰과 달리 약속을 지켰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총장의 발언을 신호탄으로 검찰도 경찰비리 수사 등 '군기잡기'에 나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둘러싼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자 이해찬 총리는 이날 부총리ㆍ책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검-경 수장간 표현이 거칠어 오히려 각 기관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서로간에 감정적인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입력시간 : 2005-05-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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