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바이러스, 웜 등 악성코드가 최근 16년간발생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을 정도로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053800]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악성코드 건수는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악성코드의 합계인 3천389건보다 1천건이 늘어난 4천406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며 피해 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악성코드는 2만8천344건(28%)을 기록한 넷스카이.29568 웜이며 두마루.9234가 1만3천26개로 뒤를 이었다.
넷스카이 웜 변종들은 메일은 물론 P2P(개인 대 개인)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되며 네트워크 폴더에도 웜 파일을 복사해두기 때문에 확산력이 큰 특징이 있다.
두마루.9234 웜은 MS에서 패치파일을 보낸 것처럼 위장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이에 속아 첨부파일을 열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안 연구소는 설명했다.
안 연구소는 신종 악성코드의 동향에 대해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 급증 ▲악성 IRCBot 웜의 폭증 ▲e-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악성코드 급증, ▲스팸, 피싱, 스파이웨어의 증가를 꼽았다.
악성코드 급증에 대해 안 연구소는 "악성코드가 계속해서 변종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의심스러운 e-메일은 삭제하고 보안패치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용어설명> 피싱(Phishing)= 특정 사이트를 가짜로 만들고 로그인이나 카드결제를 하는 것처럼 속여 개인 정보를 빼가는 방법.
봇(Bot)= 일반적으로 봇(Bot)이란 IRC(Internet Relay Chat)채널에 접속해 머무르다가 해커의 명령을 받아 시스템정보를 유출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악성프로그램을 지칭하며 수많은 변종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