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정상회담] 증권등 금융업도 인도시장 진출

우리투자증권과 아디트야 벌라 파이낸셜 서비스(ABFS)는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전략적 제휴 및 5 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팔성(오른쪽 두번째) 우리금융지주회장과 아제이 쓰 리니바산 ABFS 사장이 조인서를 교환한 후 악수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진출이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은 물론 금융업으로까지 확대되고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아디트야 벌라 파이낸셜 서비스(ABFS)와 5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동 및 서남아시아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다양한 투자은행(IB) 사업을 진행하고 국내에서도 인도펀드 등을 판매하면서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올해 안에 5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 부동산펀드,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공동으로 조성한 후 한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리서치 업무의 제휴를 통한 정보 교류와 함께 인도와 한국 이외의 제3국 지역의 공동진출도 도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인도 시장에서 다양한 금융투자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ABFS는 인도의 3대 그룹인 아디트야 벌라의 자회사로 현지 5위권의 금융회사다. 이 회사는 증권 및 자산관리, 생명보험과 뮤추얼펀드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 500개의 지점과 1만5,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제휴는 양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과거 인연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아제이 쓰리니바산 ABFS 사장은 과거 PCA자산운용 재직 시절 각각 아시아지역부문 부대표와 대표로 활동하면서 끈끈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인도 시장진출에 이어 향후 중동 지역에도 현지 금융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성준 우리투자증권 글로벌전략부 부장은 “ABFC와의 공동투자펀드는 늦어도 올해 안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도뿐 아니라 여타 아시아 시장공략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