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등 10개시…숙박시설 16만실 확보정부는 내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를 맞아 외국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것에 대비, 총 16만 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이자율을 인하(6%→5%)키로 했다.
또 내년 6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서울ㆍ수원ㆍ인천 등 3개 도시뿐만 아니라 나머지 7개 도시에서도 자동차 2부제를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월드컵ㆍ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합동보고회'를 열어 양 대회의 성공을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에 전력을 다해, 내년을 계기로 우리의 국운이 세계적으로 크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의 애국심, 단결력, 자신감을 통해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은 IT(정보기술) 강국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욕과 무역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외 홍보를 위해 두 경기대회 캐치프레이즈(주제구호)를 'Dynamic Koreaㆍ역동적인 한국'과 'Hub of Asiaㆍ 아시아의 중심'으로 정해 한국의 역동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월드컵 기간 중 아시아 IT장관회의, IT민관협력회의 등을 개최, IT(정보통신산업) 강국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특히 최대 10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관광지 안내표지판의 한자병기를 확대(2,600개→4,300개)하고 중국어 관광통역원 420명을 신규양성키로 했다.
또 항공ㆍ선박편을 증편하고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설치하는 한편 중국팀 예선지역인 서울에 1만실, 광주와 제주에 각 1,000실씩 숙박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기간에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관람객 중 다수 경기 참관자는 3개월 유효한 단기복수사증을 발급하고 비자 면제국 국민의 체류기간을 3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한편, 외국인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단체관광객 초청 전담 여행사의 보증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산 아시아 대회의 운영비 부족액 2,588억원을 수익사업 1,458억원, 국고 348억원, 특별교부세 100억원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