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계, CD금리 당분간 더 오른다

기준금리 상승등 영향에 이달 최고 5.75% 예상<br>변동형 주택대출금리 상승 부추겨 서민부담 가중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의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및 은행들의 CD 발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8월 중 CD금리가 최고 5.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CD금리(91일물 기준)는 지난 30일 현재 5.67%를 기록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월28일(5.7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CD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은행채 발행 조건이 까다로워진데다 시중 금리 상승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은행들은 7월21일부터 은행채를 발행할 때 유가증권신고서를 일괄신고서 형식으로 제출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처럼 발행조건이 까다로워지자 은행권은 CD 발행을 늘리고 있다. 특히 7~8월 중 은행채 만기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CD 발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7개 은행이 29일 발행한 CD 물량은 총 5,000억원으로 은행채(2,400억원)의 두 배가 넘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91일물 CD금리가 3개월 은행채보다 0.1~0.15%포인트가량 높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CD금리가 5.70~5.75%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CD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CD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CD금리를 기준금리로 삼는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 등 생계형 대출 금리도 뛰어오르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28일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6.62~8.02%로 올렸다.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8%를 넘어선 것은 1월 말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사용하는 사람 가운데 95% 이상이 변동형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CD금리 상승은 상당한 이자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또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금리도 사상 최고치인 연 7.80%로 최종 결정됐다. 당장 2학기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8%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 가계부실화 우려를 반영해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우리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6.54∼11.87%로 4월보다 평균 0.23%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도 4월 7.17∼13.17%였던 신용대출금리를 7.32∼13.32%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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