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진출

日도레이와 바이오폴리머 제휴

삼성그룹이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인 바이오폴리머(생분해성 수지) 사업에 진출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 12월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도레이 회장과 만나 바이오폴리머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이 사업이 구체화됐다. 이 제품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년이 걸려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는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식품 포장용기나 테이크아웃 용기는 물론 휴대폰과 노트북ㆍ전자제품 등의 내외장재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현재 도레이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2007년부터 구미공장에서 옥수수를 재료로 한 생분해성 수지인 PLA 제품을 연간 5,000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도레이의 생분해성 수지 기술을 활용해 삼성 휴대폰 및 노트북 등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은 화학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이 맡는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1월 생분해성 수지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인 에스엔폴을 145억원에 인수해 이달 초 계열사로 편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생분해성 수지 사업에서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확보한 생분해성 수지 기술은 옥수수 등 곡물을 원료로 하는 제품과 달리 숙신산 같은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한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바이오폴리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이 크지 않지만 환경에 대한 규제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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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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