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APEC투자박람회 이후] "본게임은 지금부터"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이 참여한 APEC 투자박람회가 폐막했지만 국내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외투자자들과 본격적인 투자상담에 들어가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자체들은 특히 APEC 투자박람회 기간중 외국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달부터 해외로드쇼를 열기로 했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APEC투자박람회에 참여했던 지방자치단체들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자들과 추가 접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투자박람회이후 대불산업단지, 여천산업단지, 율촌1산업단지 분양과 율촌 2~3산업단지 및 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미국계 투자자문사 3~4곳에서 대리인을 통해 투자가능성에 대한 추가 상담 또는 상세한 사업계획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투자박람회 기간중에도 이들 투자대상물에 대해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았었다』며 『외자유치 협상이 좀더 진행되면 해당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별도로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계 투자가들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재일교포 투자자들도 해당 투자대상물의 개발예상비용 및 잠정 손익계산서 등 구체적인 투자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도 『이번 투자박람회를 통해 접촉한 레바논계 투자자가 대구지역 중소제조업체에 대해 자본 참여를 희망, 면담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늦어도 내달중에 해당기업과 투자자가 만나 직접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용산역 개발과 관련해 투자박람회 기간동안 접촉을 가졌던 외국인투자가들과 현재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투자가들의 호응이 높게 나타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실질적인 투자상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추가적으로 해외로드쇼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종합물류단지, 낙동강변 도로사업 등에 대한 외자유치를 위해 오는 15일 미국 및 네덜란드를 대상으로 한 해외로드쇼를 가질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투자박람회 기간동안 사회간접자본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었다』며 『이번 해외 로드쇼는 박람회 기간동안 만났던 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도 오는 7월중에 미국 뉴욕을 방문, 해외 로드쇼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디어벨리 등 송도지역 정보화도시 개발 계획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미국계 R사등 후속적인 상담을 요구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상당히 많아 이번 해외로드쇼를 통해 이들과 재차 접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제주도, 전라북도, 강원도, 경기도 등 여타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별도의 해외로드쇼를 기획중이거나 APEC투자박람회 기간동안 접촉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후속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투자박람회는 행사 기간동안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대상을 선보이는 역할이었다』며 『실질적인 투자행위는 개별 기업이나 지자체가 투자자들과 직접 접촉해 보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서를 놓고 상담을 벌임으로써 완결된다』고 설명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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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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