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금지원 중단 「뉴코아」 어디로

◎화의신청 내부방침… 시기만 저울질/채권단동의 불투명·법정관리설 파다뉴코아그룹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뉴코아그룹은 지난달 20일 은행권으로부터 5백45억원의 긴급협조융자를 받아 1차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30일 다시 1차부도를 내는 등 자금난이 점점 심해지는데다 금융권의 추가자금지원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와 금융권 일각에서 법정관리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뉴코아의 자금사정은 절박하다. 지난달 20일 협조융자가 실시될 당시 뉴코아측은 『5백45억원의 자금만 지원되면 연말까지 자금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결과는 그렇지못했다. 지원된 자금은 연말은 커녕 3∼4일만에 완전히 소진됐고 뉴코아는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다시 손을 벌리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은 1일 『뉴코아 그룹의 자체신용에 의한 협조융자는 어렵다』는 공식반응을 나타냈다. 『담보를 제공하고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이 남아있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이는 사실상 자금지원 거부를 의미한다. 물론 뉴코아에 대한 신뢰도 거의 사라졌다는게 제일은행측의 반응이다. 뉴코아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비,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화의를 신청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제일은행은 부정적이다. 제조업의 경우 화의가 회생의 수단일 수 있겠지만 뉴코아같은 유통업은 성격이 다르다는게 기본입장. 채권단의 동의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뉴코아는 당장 3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향후 진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입장정리를 해야할 처지다. 재계서열 25위의 뉴코아가 회생하는 극적인 반전을 노리기엔 안팎의 상황이 너무 나쁘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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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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