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당권파는 14일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14명) 총사퇴를 의결하고 강기갑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선언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ㆍ유시민ㆍ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시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표 권한을 넘기고 일괄 사퇴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먼저 당 대표단의 권한을 혁신비대위에 승계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의 의결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 전일 저녁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중앙위의 선거결과, 당헌개정안 심의의결의 및 당 혁신 결의안, 혁신 비대위 구성 건이 모두 의결됐다고 덧붙였다.
먼저 심 대표는 "제1차 중앙위에서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대위가 구성됐다"며 "이제 대표단의 권한과 책임을 혁신비대위에 넘기면서 우리 세 사람은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5개월이라는 시간의 길이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전히 통합진보당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 가운데에 있다"며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거짓없이 드러냈다. 우리가 갖고 있던 낡은 것 왜곡된것 부끄러운 것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드러내는 용기는 새로운 진보 정치 위한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족함이 많아서 이번 19대 총선에서 13석의 의석과 10% 넘는 정당 지지를 주신 그런 유권자 시민들의 뜻에 기대에 부응하는 당을 만들지 못하고 공동대표직을 떠나게 됐다"며 "이제 평당원의 자리에 서서 통합진보당이 더 좋은 정당이 되도록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정치가 되도록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더 훌륭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저 나름의 할 수 있는 일들을 해가는 평당원이 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공동대표로 합류한지 3개월이 채 안?磯? 부족하고 허물있는 사람이 막중한 임무를 맡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흡족하게 처리를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하지만 지금의 고통과 갈등이 노동자 농민 대중의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되고 궂은 날씨가 반드시 단단한 대지를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애정과 사랑과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