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포럼 2011]VIP들도 1시간 전에 환담장 도착 '열띤 과학토론'

■행사장 이모저모<br>"과학자-사회ㆍ인문ㆍ정치인들 정기적 만남의 장 만들어달라"<br>"과학과 경제 접목하는 문제 글로벌 리더 생각 접할 기회"<br>메모하며 경청하던 일부 청중 기조연설 끝나자 즉석 토론도

이팔성(왼쪽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포럼 2011 참석을 기회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호기자

[서울포럼 2011]VIP들도 1시간 전에 환담장 도착 '열띤 과학토론' ■행사장 이모저모"과학자-사회ㆍ인문ㆍ정치인들 정기적 만남의 장 만들어달라""과학과 경제 접목하는 문제 글로벌 리더 생각 접할 기회"메모하며 경청하던 일부 청중 기조연설 끝나자 즉석 토론도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이팔성(왼쪽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포럼 2011 참석을 기회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호기자 '서울포럼 2011' 첫날 행사가 열린 27일 서울 신라호텔에는 행사시작 시간인 오후6시 이전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포럼 참가자들은 국가ㆍ민간단체 소속 연구인력은 물론 금융ㆍ건설ㆍIT 등 분야도 다양했다.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나훈균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소장은 "과학과 경제를 접목하는 과제에 대해 글로벌 리더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기 위해 왔다"며 "서울포럼은 그들의 폭넓은 시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의 강연이 매우 기대된다"며 행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의 김규진 상무는 참석한 이유에 대해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생명이나 다름없다"며 "연구개발(R&D)에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자해 좋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의 일원으로서 이번 서울포럼에서 다루는 주제에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서울포럼 2011' 개막에 앞서 신라호텔 3층 라일락룸에 마련된 VIP룸은 각계에서 초청된 100여명의 유명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손경식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기초과학은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한 토대이며 국내 기업들도 이제 모방보다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은 과학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많이 따라잡은 것은 국가적인 위기"라며 "훌륭한 과학자를 많이 양성하기 위해 정부ㆍ학계ㆍ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협회장은 "주물과 금형 같은 기초산업이 없으면 휴대폰ㆍTV도 없다. 과학은 모든 산업의 기본"이라고 전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모든 것의 출발이 과학"이라며 "과학자들이 뜨거운 열정을 갖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전 사회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승유 회장과 함께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안부를 묻고 유럽 금융위기에 대해 논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부인과 함께 오붓하게 자리한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 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 주변에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마르야 마카로브 유럽과학재단 이사장 등 국내외 과학자들이 몰려들어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시모무라 교수는 "많은 과학자ㆍ연구자들과 만나 즐겁다. 서울포럼에서 과학의 중요성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마카로브 이사장이 "그리스 부도 위기 등 유럽의 경제위기로 과학예산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자 둘러앉은 인사들이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했다. 한국 과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대화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은 "한국의 과학이 너무 성과위주로 갈 것이 아니라 인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과학'을 추구해야 한다"며 "과학 혼자서는 안되고 인문ㆍ예술 등과 융합할 때 비로소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인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김용민 포스텍 총장은 "노벨상 수상은 목표가 아닌 결과"라며 "기초과학을 10년, 20년, 30년씩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면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단기간의 성과를 추구하면 노벨상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 과학자들 스스로 신이 나서 연구에 집중해야 그 정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 중 일부는 메모를 하면서 과학자의 창의성과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마카로브 이사장의 개막 기조연설을 듣기도 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 과학영재로 특별히 초청된 학생들은 연설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 테이블에서는 기조연설이 끝나자마자 학생들과 지도교사 간 즉석 토론이 벌어지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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