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리유지 '상당 기간' 2~12개월"

피셔 연준 부의장 "금리인상 비교적 더디게 진행될 것"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양적완화(QE) 종료 후 금리인상 때까지의 기간을 지칭하는 '상당한 기간(considerable time)'에 대해 짧게는 두 달, 길게는 1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워싱턴DC에서의 강연을 통해 최근 연준이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로 QE 마감 후의 기준금리 유지기간을 '상당한 기간'으로 밝힌 데 대해 "상당한 기간이라는 표현은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로 본다"고 전했다. 또 피셔 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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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부의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3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 중 '상당한 시간'의 의미를 6개월로 규정해 일어났던 시장의 혼란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연준은 3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피셔는 이날 강연에서 금리인상 시기의 예상범위를 제시했지만 "통화정책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최신 경제지표에 좌우된다"며 구체적인 타이밍은 여전히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다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내년 중반기부터 10월 무렵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존 윌리엄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5년 중반에 금리를 올리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혀온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각각 내년 3월과 4월 은퇴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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