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e-KOREA' 선언, 전경련 위원회 활성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회장단회의에서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을 위한 화두로 'e-KOREA'를 선언한 것은 IT(정보기술)기술의 육성에 본격 참여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특히 전경련은 그동안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30여개의 위원회를 대폭 정비, 이의 활성화를 통해 재계의 목소리를 키워 간다는 방침도 내놓아 관심을 끌고있다. ◇e-KOREA 선언=이 선언의 골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IT기술을 도약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계는 2005년까지 소프트웨어산업을 세계적인 인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IT 전문인력을 100만명(부전공 포함)까지 육성키로 했다. 또 10개의 선진 소프트웨어 및 응용 프로젝트에 세계 유수업체를 참여시켜 한국을 생산기지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4단체가 공동으로 업계의 IT화를 지원하는 '정보화 추진 프로젝트팀'을 구성, e-비즈니스를 국가차원에서 활성화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IT 추진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인렬 전경련 상무는 "우리 IT업계는 인력양성이 미흡하고 파급효과가 큰 대형 프로젝트가 없고 해외진출 전략이 부족해 성장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활성화=회장단이 이날 합의한 내용 가운데 또 하나의 주목거리는 30여개 위원회의 활성화. 분기별로 한번씩 운영위원회를 갖고 있는 위원회 조직을 대폭 정비, 재계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하고 정책건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각중 회장은 최근 "회장들이 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를 돕기로 했다"고 소개했었다. 이를 위해 최근 새로 회장단에 합류한 2세 기업인들을 전진배치하고, 기존 위원장들도 심기일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새로 선임된 위원은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허영섭 녹십자 회장이 신설되는 유통산업위원회와 생명산업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또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이 규제개혁위원회를, 김윤 삼양사 부회장이 조세재정위원회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전경련발전위원회를 책임지도록 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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