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애덤스 미국 재무차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에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를 거듭 촉구했으나, 의회의 대중 통상보복법 주장엔 "고립주의적"이라며 반대했다.
애덤스 차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가 너무 조심스럽다"며 "중국은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를 더 가속화할 수 있으며,지금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스 차관은 중국이 지난해 여름 위안화를 소폭 평가절상한 이래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가 미 재무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회 일각의 대중 무역보복법 추진에 대해선 "우리는 이러한 고립주의적 접근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런 조치들은 우리 경제를 해칠 뿐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관계에 대해 "아마 21세기에 단일의 가장 중요한 경제관계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중국이 시장경제 채택 20년만에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3위의 통상국이 된 만큼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중국에 설득하는 게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제는 수출주도 성장전략에만 의존하기엔 너무 커졌다며, 중국이 국내저축률을 낮추고 소비를 권장함으로써 대외통상 불균형 문제를 시정해야한다고 말하고 "중국은 지금과 같은 경상수지 흑자를 줄여 세계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무역과 투자개방 흐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