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현대차의 차체 강도가 크게 높아지게 됐다.
현대차에 차량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의 강도를 2배가량 높일 수 있는 ‘핫스탬핑(Hot-Stamping)’ 공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내년에 현대차가 국내에 출시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북미 현지 생산차량에도 이 공법을 적용한 강판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핫스탬핑 공법은 뜨거운 상태의 철강소재를 도장을 찍듯 프레스로 성형한 뒤 냉각시키는 공법으로 기존 철강제품에 비해 2배가량 강도가 향상되고 무게는 25%가량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 현재 아르셀로-미탈 등 세계적인 철강사들은 이 공법을 사용해 볼보ㆍBMW 등의 자동차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GM대우의 유럽 수출차량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을 뿐이다.
현대하이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현대차와 공동개발을 진행해 양산체제 구축까지 마쳤다”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의 핫스탬핑 제품 수요량이 지난 5년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