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제규 감독 “저희 영화 사랑해 주십시요”

“ `쉬리` 개봉후 “다음 작품을 할때는 촬영현장을 보고싶다”는 많은 관계자들의 요구가 오래전 있어 왔다. 특히 한류스타로 꼽히는 장동건과 원빈이 캐스팅 되면서 얘기가 본격화되고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 해외 관객에게 현장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이 되지만, 개봉 전 우리 영화를 좀더 알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십사하는 생각에서 흔쾌히 마련했다” 지난 23일 경주엔 일본 관광객 420여명이 몰려들었다. 야트막한 야산에 차려진 촬영장에 탱크ㆍ군용트럭ㆍ기관총등이 보인다. 강제규감독의 차기작 `태극기 휘날리며`의 현장과 함께 영화의 주연을 맡은 장동건ㆍ원빈을 직접 보려는 열성팬들이었다. 두 주연배우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는 일본 팬들을 지켜보면서 강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홍보했고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한국배우가 잘 생긴 것을 알리고 싶었다”는 농을 던지며 주위 분위기를 띠운 강감독은 “솔직히 버젯이 워낙 크다 보니까 감독이 마켓이라는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장동건이나 원빈이 만들어놓은 이런 토양들이 이 영화를 원래 기획에서 의도했던 방향으로 가는데 대단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초반 꽃미남 배우들이 한국전쟁이라는 처절하고 굉장히 탁한 영화에 맞겠는가라는 회의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 우려를 말끔히 씻은 상태다. 후줄근한 군복입히고 1주일간 돌리니까 꽃미남 이미지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작품에 녹아있는 그들 모습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강제규 감독이 130억원을 들여 만드는 영화다. 배경은 한국전쟁. 피냄새 진동하는 전장의 한복판으로 징집된 두 형제의 사랑과 갈등이 뼈대다. 강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우리같이 평온한 일상을 살던 보통 사람들이 느닷없이 전쟁을 직면하고 징집당하고 두형제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겪는 얘기를 다룬다. 그 안에 드라마는 형이 동생을 전쟁으로부터 구하고 그러기 위해서 전투에서 과잉 대응한다. 그 상황속에서 형제 갈등이 증폭되고 얘기치 못하는 파행적인 국면으로 치닫는다.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을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국내 개봉은 내년 설 전후며, 일본내 개봉은 유니버설 저팬(UIJ)이 여름시즌 와이드 개봉 예정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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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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