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최상급 원두인 '아라비카'를 주로 생산하는 브라질의 작황 부진으로 인한 국제 원두커피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의 원두커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프록터앤갬블(P&G)과 크래프트푸드 등 글로벌 식품 업체들이 커피 원두가격의 상승 분을 소매가격에도 반영, 이번 주부터 원두커피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P&G는 지난 3일부터 자사 커피 브랜드인 '폴저스(Folgers)'의 원두 가격을 11.5~13온스 한 캔 당 기존 보다 10센트(4%)씩 올린다고 밝혔다.
P&G의 가격 인상 발표 직후 크래프트푸드 역시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맥스웰하우스' 원두가격을 11~13온스 한 캔 당 2.56달러에서 10센트씩 올린 2.66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국제 커피 원두 가격 인상에 따라 자사 브랜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P&G 대변인 라스 아토프는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소매 가격에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3월 인도 분은 파운드 당 1.40센트 오른 1.2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25%가 오른 가격으로 지난 2005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