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생진, 사이아트 갤러리서 4번째 개인전

실로 박음질한 추상회화속으로

서양화가 박생진(39)의 4번째 개인전이 안국동 사이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4년 만에 열린 개인전에는 박음질 기법을 이용한 신작 ‘윈드시리즈’가 선보였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24점의 작품들(각 50ⅹ50cm)이 한눈에 들어온다.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하나의 전시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시 보면 개성있는 개별 작품들. 게다가 이 추상 회화는 붓질이 아닌 실로 이뤄져 있어 색다르다. 작가는 투명한 망사 천 뒤에 한지를 대고 박음질 해 작업했다. 정교한 바느질이 끝나면 구상 이미지와 형태에 맞춰 한지를 떼내고 실을 정리한다. 특히 전시할 때는 화판과 작품을 밀착하지 않고 1cm 가량 띄워서 거는데, 이는 실의 움직임이나 조명으로 인한 그림자 효과까지 고려한 것.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은 공간의 투명성을 형상화 한다. 감상 포인트는 자연의 ‘바람’을 느끼게 하는 옥색ㆍ살구색ㆍ물빛 등 동양적인 전통 색상과 내면의 ‘바람’을 그려낸 실의 행로와 움직임. 작가는 “이번 ‘윈드시리즈’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모호성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5일까지. (02)3141-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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