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티타임] 개기일식 경제손실 막대

유럽과 중동의 수많은 사람들은 11일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개기일식의 장관을 일회용 선글라스 값으로 구경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역경제는 업무 및 금융거래의 일시 중단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어 「비싼 구경거리」임을 입증했다.영국의 런던 상공회의소는 일식으로 인한 영국의 생산 손실이 5억파운드(미화 약8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식 시작 30여분 전부터 런던 시내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금융시장들은 직원과 투자가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한산하기까지 했다. 런던의 국제금융 선물 및 옵션거래는 일식 시작 4분전인 오전 11시15분부터 급감, 거래량이 무려 70%까지 줄어들었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의 거래도 일시 주춤했다. 또 일식 후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컴퓨터와 기계 등을 다시 가동시키면서 영국의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지난 81년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 때의 기록을 능가했다. 독일 BMW사는 1만여명의 근로자가 일식을 구경할 수 있도록 뮌헨과 레겐스부르크 공장의 조업을 30분간 중단했으며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핑겐의 다임러크라이슬러사도 1시간 동안 작업을 쉬면서 「우주쇼」의 장관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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