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위성의 가장 핵심부분인 탑재체 시스템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국내 우주산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위성개발센터(센터장 이성팔 박사)는 통신방송위성 탑재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민간용 위성 주파수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Ku대역(12기가 헤르쯔(GHz)- 14GHz) 및 Ka대역(20GHz-30GHz)의 주파수를 사용, 초고속 위성 인터넷, 위성 방송 서비스 및 원격 재해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초기설계단계부터 제작, 조립 및 시험 기술까지 순수 국내기술에 의한 이 시스템 개발로 2008년 발사 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 원격탐사위성 등의 인공위성 탑재체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향후 해외 위성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연구원은 이 시스템에 대해 통신방송 위성의 선두주자로 세계적인 기술자문기관이기도 한 이탈리아의 `알레니아-스파지오`사로부터 설계, 제작 시설, 품질 보증,제품, 조립 및 시험 등의 9개 항목에 걸쳐 36종의 기술 인증서를 획득했고 최근 국내 우주ㆍ통신 전문가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성팔 박사는 "이 개발로 향후 25년간 중계기 고주파 부품 및 탑재체 시스템 설계기술 분야에서 2조원의 생산유발 및 1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