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업계, 해외진출 `신바람`

제약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80만 달러를 들여 미국 앨라배마주에 대지 1만2,240평, 건평 1,700평 규모의 공장을 오는 4월 가동해 건강보조식품 등을, 내년에는 이와 함께 전문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300만 달러를 들여 베트남 빈정성에 대지 3,700평, 건평 1,150평 규모로 건설중인 의약품 공장을 6월부터 가동, 당뇨병 치료제 및 항암제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 혈액제제 공장인 안휘녹십자를 가동하고 있는 녹십자는 지난해 말 미국 뉴욕시에 현지법인 `그린크로스 인터내셔널`(자본금 1,500만 달러)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약 개발과 유망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게 된다. LG생명과학은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을 의약품 전략지로 삼고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중이다. 국내 제약업체 중에는 동아ㆍ신풍제약, 한미ㆍ일양ㆍ대한약품 등 10여곳이 80년대 후반부터 중국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의약품ㆍ건강보조식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현지법인인 베이징(北京) 한미는 완제품 판매로 회사ㆍ브랜드를 알린 뒤 반가공한 완제의약품 판매에 본격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국내 제약업체들이 해외시장에도 점차 관심을 가지려 하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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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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