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탄2신도시 공장 15% 이전 안한다

417개사중 외투기업등 55개사는 존치 결정<br>"추가심의 거쳐 이달내 확정통보 예정"

동탄2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논란이 빚어졌던 예정지내 공장의 이전문제와 관련, 8곳 중 1곳 꼴로 존치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특히 외투기업은 대부분 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12일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동탄2 신도시 기업존치심의위원회가 예정지구내 417개 기업에 대한 존치 여부를 심의, 존치 55개, 이전 356개, 재심의·유보조치 6개 등의 결정을 내렸다. 전체의 85%, 8곳 중 하나 꼴로 공장이 남게 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에 대한 이전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몇 차례 심의를 더 가질 예정” 이라며 “이 달 중에는 이전 여부를 확정 지어 기업들에게 개별통보 해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 오토리브 등 외투기업은 17개 중 10여개 기업이 존치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14곳의 외투기업이 생산차질, 사업지속 불투명 등을 이유로 존치를 희망한 점을 감안할 때, 희망기업 대부분이 남게 된 셈이다. 존치가 유력한 오토리브측은 그동안 “스웨덴 본사에서 공장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전을 반대해 왔다. 또 삼성반도체 등에 고순도 질소가스를 지하배관을 통해 공급해온 프렉스에어도 남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한남동에서 동탄으로 본사를 옮긴 볼보트럭 코리아는 일부건물을 철거하는 조건부 존치로 가닥이 잡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이전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또다시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 하다”며 “부동산 투자목적이 아닌 아시아 거점 확보를 위해 투자한 것으로 이전시 신뢰도 저하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부지역 판매지점으로 인도되는 차량 및 부품을 보관하고 있는 르노 삼성은 당초 존치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이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부지 6만평이 신도시 건설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지가 너무 넓고 도시형으로 사용하기 힘든 시설이라 이전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현재 수도권 일대에 대체부지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의위원회는 공장 이전 기준으로 ▦도시 내 공해 발생 기업 여부 ▦재해위험 여부 ▦토지이용계획상 공장부지가 도시기능 저해할 소지가 있는지 여부 등 크게 3가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이전해갈 산업단지는 오산 가장2지구(20만평), 용인 덕성지구(32만평), 화성 지구 등 3곳이다. 화성지구는 도시기본계획 승인신청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2지구나 덕성지구 보다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기업 이전은 신도시가 착공되는 내년 말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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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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