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출퇴근 길 대중교통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828명에게 '출퇴근길 성추행 경험 및 목격 경험'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5%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중 79.0%는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추행을 당한 대중교통 수단은 지하철이 71.6%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 방법을 묻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3.2%가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참았다)'고 답했다.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는 의견도 25.0%에 달했다. 반면, '가해자에게 반항했다'(18.2%), '소리를 질렀다'(6.3%) 등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답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추행을 당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선 61.9%가 '사람이 많고 붐벼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답했고, 이어 '서 있었다'(20.2%), '앉아 있었다'(9.7%), '술에 취해 있었다'(4.0%) 등의 답변 순이었다.
성추행을 당한 신체부위(복수응답)로는 '엉덩이'가 73.6%로 가장 많았고 '허벅지' 29.0%, '다리' 18.5%, '가슴' 14.2% 등의 순이었다. , '허리' 12.2%, '팔' 9.1%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의 연령대는 30세~40세 미만과 40세~50세 미만이 각각 38.4%와 32.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성추행이 발생하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58.8%)와 오후 6시~8시(17.0%)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출퇴근 길에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는 질문에 38.5%가 '그렇다'고 답했다.
목격 후 대응 방법으로 '못 본 척 했다'(44.5%), '그 자리를 피했다'(23.8%) 등 소극적 대응이 '즉시 저지했다'(18.8%),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4.1%) 등의 적극적인 대응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