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라.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의 정상급 선수들이 몰려 온다.’
미국 AP 통신이 3일 끝난 여자 골프계 시즌 마지막 메이저 경기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사실에 주목하며 LPGA투어 내 기존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새벽 끝난 브리티시오픈이 당초 ‘아니카 소렌스탐의 마지막 메이저 무대’로 주목 받았으나 우승자 신지애를 비롯,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온 20대 젊은 선수들의 경연장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 선수들은 5위까지 싹쓸이했을 뿐 아니라 상위 20위 내에 무려 13명이 포진하며 막강 세력을 과시했다. 그 중 한국 선수들이 13명 중 9명으로 주축이었다.
이쯤 되자 기존 LPGA투어 소속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
첫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여자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대를 모았던 48세의 줄리 잉스터는 “아시아 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들 모두가 몰려 온다”고 경계했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다소 두려워 하는 모습이었다.
오초아는 “우리 모두 아시아 선수들이 너무나 많고, 또 너무 잘 하고, 게다가 꾸준하게 열심히 훈련을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정상권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나부터 분발해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힘겹게 다투게 될 것”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