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 철도사상 첫 기술직 역장 탄생

김연수 대구역장 파격인사 눈길


한국 철도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술직렬에서 역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5일 대구역장으로 발령난 김연수(46ㆍ운전2급) 역장. '철도의 꽃'으로 불리는 역장은 그동안 기술직에는 선망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돼온 자리였지만 김 역장이 이번에 100여년 이상 닫혀왔던 문을 처음 열었다. 이는 김 역장이 그동안 쌓아온 남다른 실적과 역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철도공사 측의 인사혁신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영 철도공사 대구지사 지사장이 역장 자리에는 사무직이 아닌 안전ㆍ서비스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역장 자리에 기술직도 포함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게끔 본사에 건의한 것. 여기에 철도공사 대구지사는 이번 인사 때 기술직렬의 자리인 승무팀장에 사무직 직원을 발탁해 보기 드문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파격인사는 현재 철도공사 내부적으로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세월 역장 자리를 전유해온 사무직렬에서는 '잘 못하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고 한다. 김 역장은 "철도 108년 역사에 기술직으로서 처음으로 역장이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인사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인사혁신과 교류의 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