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접대비 실명제에 이어 성매매 특별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위스키 판매가 급감한데 이어 맥주 소비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국내 맥주 판매량은 1,584만9,500상자(500㎖ 20병 기준)로 9월의 1,846만6,100상자에 비해 14.2% 감소했다.
하이트맥주가 903만5,100병(57%), 오비맥주는 681만4,400병(43%)이다. 올 1~10월 누계판매량으로 보면 시장점유율이 하이트맥주 58.1%, 오비맥주 41.9%로 각각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소비가 이같이 감소한 것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인한 주류시장이 위축이 된데다 겨울철로 접어드는 계절적인 영향까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맥주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1,510만3,200상장)과 비교하면 4.9% 증가했고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1억7,157만1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났다.
한편 지난 10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7만6,000상자(500㎖ 18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2,375상자보다 25%나 줄어 맥주에 비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