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간담회에서 행한 발언을 참고자료 형태로 이날 뒤늦게 공개했다. 청와대가 실제 행사가 열린 지 3일만에 발언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청와대가 간담회 직후 “한국의 중국경도론은 오해”라는 내용이 포함됐던 사전 발언자료를 취소하는 바람에, 이후 논란을 키웠다는 판단에 따라 실제 발언내용 공개를 통해 더이상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과 일본과 관련해서는 거의 없고, 주로 북한 인권과 한반도 통일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COI 보고서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드레스덴 구상은 남북한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적이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자는 것인데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모든 문제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협의하자고 이야기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제는 통일 환경을 만들어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미국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며 “미국과 중국이 북핵문제에 있어 협력의 관행을 만들어 나간다면 이는 동북아에서 역할을 크게 할 것이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의 유엔방문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 자료도 별도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4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주최 오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최근 여러 국제적 난제 해결을 하며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은 미국과 함께 한다”라고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