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낙폭 큰 은행·건설주 등 주목해야"

저축은행 악재 시달리던 은행주도 상승세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은행업종지수가 무려 3.24%나 급등하는 등 낙폭이 큰 종목과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낙폭이 큰 업종에 대한 주목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부산은행은 전날보다 6.20%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은행과 대구은행도 각각 5.45%, 2.80% 상승 마감하며 사흘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은행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이날 은행업종과 금융업종은 각각 3.24%, 0.16% 올라 코스피지수 수익률(-0.42%)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주들의 강세는 최근 주가 하락이 펀더멘털(내재가치)를 고려할 때 과도하다는 판단에 저가매수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실 저축은행 문제로 건설업 리스크가 확대돼 은행주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행에 대해 “건설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적고 리스크가 이미 예상 실적에 반영돼 주가 반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낙폭이 큰 업종에 대한 투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치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건설업은 2월에만 18.98% 하락했으며 종이ㆍ목재(-12.46%)와 기계(-12.82%), 운수창고(-10.75%)등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2009년 3월 이후 10% 내외의 가격조정이 일어났던 3번의 사례를 분석하며 증시 조정 후 재반등 시기에는 낙폭과대업종의 수익률이 다른 업종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박중섭 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즈음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이 크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국면에 강세를 보이는 건설ㆍ운수창고ㆍ증권업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설명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1~2주간 수익률이 가장 좋지 않은 업종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매주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킨다면 코스피지수보다 연간기준 30%포인트 웃도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낙폭과대주 투자의 유효성을 주장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낙폭보다는 상승 이슈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ㆍ건설주는 낙폭이 크지만 저축은행이나 중동사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며 “신규수주 모멘텀이 있는 조선주나 유가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주에 우선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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