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행정이 접목되는 경제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김세연(36) 무소속 당선자는 23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기업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18대 국회 입성의 각오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4ㆍ9총선 때 부산 금정에서 지역구 최연소로 뽑혀 18대 국회에서 정치와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킬 주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당선자는 ‘3세 기업인 2세 정치인’이다. 그는 동일고무벨트 대표로서 가업을 이어 향토기업을 운영해오다 5선 의원을 지낸 아버지 고 김진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의 뒤를 이어 정계에 뛰어들었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G-EDS시스템(현 LG-CNS)과 보스턴컨설팅그룹, 디맥스 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동일고무벨트에서 일했다. 그는 “저도 아버지처럼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며 2세 정치인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정치 신인이지만 자신의 경제관을 소신 있게 정치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개입이 축소되는 것이 경제에 바람직하다”면서“규제완화와 철폐를 통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가 이뤄지며 이는 결국 복지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아버지께서 활동하던 시기가 산업화ㆍ민주화의 접점이었던 탓에 아무래도 정치 여건이 당신이 뜻하는 바 모두를 성취하기 힘든 환경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가 성숙된 사회로 나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과 관련 “민주화 이후 국민들이 정치에서 희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진정으로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 토론보다는 권력다툼이나 정파간의 이해관계 충돌 위주로 정치가 돌아가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시 말해 정책 경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결국에는 이를 생활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 김 당선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정치 입문에 앞서 장인과 상의했다고 털어놓았다. “장인께서는 ‘뜻을 세웠으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격려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장인은 총리에 지명되시기 전이었고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중립을 지키셔야 하는 입장이어서 마음으로는 성원해주셨겠지만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입당 계획에 대해 그는 “출마 선언 할 때부터 ‘당선되면 명예롭게 한나라당에 복당하겠다’고 했다”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도 내비쳤다. 그는 “부산은 새롭게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교육ㆍ문화ㆍ관광ㆍ물류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3차 산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