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내달부터 차값 대대적 인하

평균 1,300弗 내려…커코리언, 경영진 급료 대폭 삭감 요구할듯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차 가격 인하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 11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 라네브 북미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사장은 “GM의 전체 모델 중 80% 해당하는 57개 차종에 대해 내달부터 가격을 내릴 것”이라면서 “가격을 낮추는 대신 보조금 지급을 통한 할인 판매 정책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하 모델은 시보레, 뷰익, GMC, 폰티악 등이며 사브와 새턴, 허머 등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균 인하가격은 대당 1,300달러 수준이며 일부 모델의 경우 최고 3,000달러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GM은 지난 해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도 불구, 마진 축소와 세일 기간이 끝난 뒤 판매 급감으로 북미 지역에서 48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북미 시장 점유율도 26.2%로 80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GM은 일시적인 할인 판매 대신 아예 판매 가격을 낮추는 초강수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CNW마케팅의 아트 스피넬라 사장은 “GM의 가격 할인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서너달 후에는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의 4대주주인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은 GM의 경영난 타개 방법으로 주식 배당 축소와 경영진 급료 삭감을 요구할 계획이다. 커코리언의 최측근이자 투자자문역인 제롬 요크는 10일(현지시간) “GM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동전 한닢까지 모아야 할 것”이라며 “커코리언이 연간 11억달러에 이르는 주주들의 주식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이고, 경영진의 급료를 대폭 깎으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크는 “지난해 12월 커코리언이 GM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은 세금 문제 때문이었다”며 “GM이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향후 매각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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