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동전화 번호안내 서비스 '유명무실'

번호안내 신청자 3사 합해 1천여명에 그쳐

이동전화 번호안내 서비스가 10일 시작됐으나 번호안내 신청자가 1천여 명에 불과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10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9일 현재 번호안내 신청자는 SK텔레콤 가입자 149명, KTF 가입자 943명, LG텔레콤 가입자 50여명 등 모두 1천13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가 3천800여만 명임을 감안할 때 극히 미미한 수치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이용자수가 100만 명 이상인 전기통신 사업자는 이용자의동의를 전제로 의무적으로 인터넷, 음성, 책자 중 한가지 이상의 매체를 통해 번호안내 서비스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번호안내 희망자가 적음에 따라 당분간 인터넷(www.m114.or.kr)에서만 번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이 서비스는 실효성이 거의 없게됐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이동전화 번호를 개인정보로 인식해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자신의 전화번호 공개를 꺼리고 있다"면서 "번호안내 신청자들도 개인이라기 보다 법인이나 영업용 가입자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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