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IR 효과 ‘톡톡’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한 상장기업들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IR을 계기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도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지난달 21~2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해외 IR을 가졌던 빙그레. 외국인들은 해외 IR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지난 9일까지 무려 14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지분율이 11.59%에서 18.97%로 7.38%포인트나 상승했다. 해외 IR이 외국인 매수세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셈이다. 박희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는 해외 IR에서 향후 주주가치 증대노력에 대해 언급했으며 저평가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지향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자가 적극 나서 최근 미주지역 IR을 실시한 삼성전기도 IR의 덕을 본 경우다. 삼성전기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강호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지역 IR을 개최했고,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연일 순매수에 나섰다. IR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규모는 163만여주에 달하며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달 말 23.13%에서 9일 25.60%로 높아졌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 속에 삼성전기 주가도 이 달 들어 7.3% 오르며 4만5,000원대에 올라섰다. 또 현대모비스도 지난 3~5일 미국에서 IR을 열어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진정시켰다. IR 첫날인 3일까지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4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8일에는 25만여주를 순매수해 주가를 4.81%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현대차ㆍLG상사ㆍ대림산업과 코스닥의 네오위즈 등도 해외 IR을 계기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도 강세를 보였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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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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