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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식의 스마트 골프] <23>퍼트라인 파악 요령
입력2011.05.19 11:51:03
수정
2011.05.19 11:51:03
속도 줄어들수록 경사 영향 커...홀 주변 잔디결 점검을 <br>홀 아닌 가상의 중간목표 겨냥하면 성공률 높아져
 | 그린에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경사를 파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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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거리에서 모자챙을 양손으로 가리면 집중력이 높아져 퍼트라인을 보다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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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쉽고 빠르게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퍼팅일 겁니다. 특별한 기술적인 변화 없이 몇 가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18홀을 도는 동안 3퍼트를 절반으로만 줄여도 스코어가 확 줄어드는 게 느껴질 정도지요.
퍼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퍼트라인을 찾아야겠지요. 아무리 좋은 스트로크도 그린의 경사를 똑바로 읽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린을 향할 때 아무 생각 없이 걸을 게 아니라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도록 하세요. 전체적인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그린의 크기가 클수록 전체 지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답니다.
제주도의 한라산처럼 주위에 높은 산이 있을 경우에는 착시현상에 주의해야 하지요. 이때는 캐디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현명합니다. 그렇다고 매번 캐디에게만 의존해서는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겠지요. 스스로 라인을 읽고 볼을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숲을 봤으면 이제 나무를 볼 차례입니다. 홀 주변의 잔디 결을 파악하는 거지요. 퍼트로 친 볼은 홀 가까운 곳에서 속도가 감소하면서 경사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으므로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잔디가 홀 반대 방향, 즉 자신 쪽으로 누운 역결에서는 속도가 느려지고 휘어지는 정도도 작습니다. 반대로 순결은 볼이 부드럽게 굴러가게 해주지요. 역결은 상대적으로 잔디 색이 진하고 순결은 연하게 보입니다. 참고로 잔디 결을 알기 위해 손바닥으로 그린을 만지는 건 룰 위반(2벌타)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라운드 시간대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른 아침에는 그린에 물기가 남아 있어서, 늦은 오후에는 잔디가 자란 탓에 볼이 잘 구르지 않고 휘어짐도 적지요. 잔디의 생장을 돕기 위해 그린에 구멍을 뚫는 에어레이션(통기) 작업을 했거나 모래를 뿌려놓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한낮에는 그린 스피드가 빨라지고 경사의 영향도 더 크게 받습니다.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모자챙을 양손으로 가린 후 라인을 읽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이 방법은 주변의 시야를 가려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특히 짧은 거리의 퍼트라인을 읽을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볼이 굴러갈 길을 미리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런 다음 홀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잔디 조각이나 휘어지는 지점 등의 중간목표를 정하고 그곳을 타깃으로 퍼트를 하면 성공률이 한결 높아질 겁니다. /미국 PGA 클래스A 멤버ㆍ화성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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