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백화점·마트 올핸 청마처럼 질주

소비심리 회복세에 신사업 투자 결실

'아웃렛 성장' 롯데쇼핑 매출 30조시대

현대·신세계 영업익 11% 증가 전망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갑오년 새해에는 오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청마처럼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하반기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한 소비 심리 회복세가 새해엔 보다 뚜렷해지고 업체별로 진행해온 경영 효율 개선 노력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결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에프엔가이드와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새해 매출 전망치는 30조7,247억원을 기록하면서 바야흐로 매출액 30조원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이는 2013년 매출액 추정치인 28조5,220억원보다 7.72%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3년 1조5,603억원, 1조586억원에서 각각 1,853억원, 515억원이 늘어나 새해에는 각각 1조7,456억원, 1조1,1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롯데백화점의 객단가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도심형 아웃렛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고 롯데마트 해외점포가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새해에 롯데백화점 잠실점·수원점 등이 문을 연다"며 "아웃렛 사업의 경우 기존점 기준 취급고가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개점이 추가로 오픈하면서 롯데쇼핑의 아웃렛 사업 성장세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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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관계자도 "2013년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최근 판촉행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본점에서 실시한 '아듀 2013 여성패션 페스티벌'의 경우 판매 목표량의 40% 이상 초과 달성했고 잠실점의 '2013년 송년기념 남성 코트·아우터 특집전'도 매출 목표 수치의 35%가량 웃돌면서 새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새해에는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신세계의 2014년 매출 전망치는 1조6,887억원, 2조5,8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36%, 6.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와 신세계의 새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4,489억원, 3,234억원으로 두 업체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된다.

정부의 영업규제와 불황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대형마트도 갑오년 새해에는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3조7,493억원, 7,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6%, 9.5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의 성장 한계를 인터넷몰, 모바일마트 등에서 상쇄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온 만큼 새해에는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 소비 촉진 행사가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판촉비 절감 등 신규 사업 투자가 새해에는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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