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의 추가 지원에 대해 일종의 '캐스팅보트'을 쥐고 있는 무역보험공사가 반대 결정을 내렸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의 이번주까지 4,200억원 추가 자금지원안 동의 여부를 채권단에 요구한 상황에서 우리은행 등 여타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보는 20일 릴레이 회의를 열고 내부적으로 성동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을 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보는 성동조선의 20.39% 채권 비율을 갖고 있다.
무보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성동조선의 자율협약이 시작된 이래 5년간 채권단 중심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추가 지원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수은이 추가 지원액으로 제시한 4,200억원 역시 오는 9월까지 한시적인 회사 운영자금일 뿐 이후 추가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