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인플레·실업률 목표 내년초 외부에 공개될듯

새 커뮤니케이션 전략 13일 최종 조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내년초부터 인플레이션 목표치나 실업률 목표 등을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FRB의 통화정책을 대중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시장을 움직여 경기부양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산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금리정책을 분명히 설명하는 내용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최종 조율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재닛 옐런 FRB부의장이 찰스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 등과 함께 수개월간 새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내년초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미 FRB가 비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와 실업률 목표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FRB가 분기별로 작성하는 경기전망에 금리예상과 통화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을 포함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새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FRB로 하여금 새로운 부양조치를 취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제로수준까지 떨어진 단기금리를 시장의 예상보다 더 길게 끌고 갈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면 이는 장기금리 인하를 유도해 투자나 소비,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평소 FRB의 통화정책을 놓고 시장이 벌이는 추측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서도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관련, 지난 10월 "FRB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대해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수단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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