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반등 강도 놓고 이견

증시 반등 강도 놓고 이견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말 급등했던 증시가 3일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약세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장중 한때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결국 0.54포인트 하락한 1,294.6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내내 약세를 지속한 끝에 1.46포인트 떨어진 589.22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등락의 바로미터인 뉴욕 증시가 약세로 지난주를 마감한데다 외국인이 장 막판 소규모의 순매수로 전환하긴 했지만 장 내내 `팔자' 행보를 취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단기 장세 전망도 다소 엇갈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낙폭의 50% 수준(1,330선)을 회복할것이라는 낙관론과 경기둔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등의 여파로 1,300선 돌파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반등 연장된다 = 반등 추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는 지난달 29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계기로 증시가 가격 조정을 일단락하고 상승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근거한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추가 긴축 우려가 퇴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도 랠리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요국 증시가 하락 폭의 45% 가량을 회복한 반면 코스피지수의 복원력은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적어도 하락폭의 절반을 회복하는 수준인 1,330선까지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를 고려한다면 이번 반등이 상승추세로의 복귀보다는 단기 반등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7월에는 FOMC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국내 증시의 관심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모아질 것"이라면서 "2.4분기 실적이 고유가, 환율 문제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달 넘게 지속된 주가하락을 통해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기업 실적 공개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숨고르기 필요하다 = 신중론자들은 1,3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설정된 상태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상반기 말 기관투자가의 윈도 드레싱(수익률관리) 효과도 소멸됐다는 점을 들어 1,300선에서 매매 공방을 점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불거질 소지가남아있고 경기둔화 우려가 점차 핵심 변수로 대두될 것이라는 점도 반등을 제한할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증권 이재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윈도 드레싱효과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1.290선을 회복했다"면서 "이제 1,3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와 윈도 드레싱 효과 소멸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애널리스트는 "FOMC 성명서에서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있음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것에서 볼 수 있듯 향후 시장은 글로벌 경기의둔화 여부에 따른 변동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나친 비관과 낙관도 어려운 현 시점에서 1,320선 매물대를 고려한다면기간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7/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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