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가 채권형 수익률 0.31% 강세

시가 채권형 펀드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 반면 주식 관련 펀드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서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지난 2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3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이 0.32%포인트 하락, 19일 현재 5.83%를 기록하는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주요 채권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적 운용을 한 일부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617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지난 1주일간 1.04%를 기록한 주은운용의 알찬중기채권3호를 비롯해 34개는 0.5%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알찬중기채권3호의 경우 채권가격의 강세를 예상하고 채권편입비중 확대와 함께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운용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채권보유 비중은 86%에 달하며 선물매수 비중도 18%에 이른다. 주은운용의 뉴스타트채권3호와 삼성운용의 멤버스Special 12채권B3호도 같은 기간 각각 0.75%, 0.73%의 양호한 수익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은운용은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주간수익률에서도 0.52%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직전주 -0.39%를 기록하는 등 최근 채권가격 약세구간에서 부진했으나 지난주 상황이 반전되면서 급부상한 케이스다. 같은 기간 0.46%를 기록한 유리에셋과 0.39%의 수익을 낸 제일운용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양호한 펀드성과에도 불구하고 자금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9일 현재 56조4,63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1주일간 1조2,933억원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매수수료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시가 단기 채권형 펀드에서 7,230억원이 줄어 가장 감소 규모가 컸다. MMF는 같은 기간 1조3,720억원이 증가한 39조4,822억원으로 집계돼 시가 채권형 펀드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지난 1주일간 주식 관련 펀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5.05% 하락한 지난 1주일간 성장형 펀드는 -3.61%를 기록했고 안정성장형과 안정형도 각각 -1.25%, -0.39%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96%를 기록,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02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 10개만이 지난 1주일간 손실을 모면하는 그쳤다. 같은 기간 -6.45%를 기록한 한화운용의 에이스성장단기주식1호를 비롯해 24개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윤가람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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