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쟝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6일 "한국 고객들의 요구 수준은 굉장히 높으며 특히 소음에 있어서는 전 세계의 기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도 소음과 진동 면에서 한국 시장에 유럽이나 일본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요구가 "르노-닛산 그룹의 기술력을 높일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르노삼성은 SM7 시판 초기에 연료탱크의 기름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불만이 제기돼 이를 즉각 반영한 바 있다. SM7은 닛산 티아나를 기본으로 만든차로, 티아나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유럽에서 신차를 개발할 때 한국 차를 비교, 분석했는데 소음과 진동 등에 있어서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내구성은 유럽 차에 다소 뒤떨어졌다"고 평했다.
지난 2월말 제롬 스톨 사장 후임으로 르노삼성에 부임한 위르띠제 사장은 1999년 르노그룹 자회사인 다시아의 '로간'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위르띠제 사장은 SM시리즈 후속 차종에 대해 "플랫폼 개발에는 관여하지 않고그 밖의 모든 것을 맡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어떤 차로 만들 것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에 대량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러시아 등으로 닛산 브랜드를 달고 수출하는 SM3의 현지 반응이 굉장히 좋다"면서 "올해 목표로 세운 15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연구와 조립,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친 노력 하나하나가 최종 성과물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는 곧 사람의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회사의 비전을 구성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