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일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ㆍ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이날 “전날 영장을 발부받아 9일 오전 유씨를 체포했다”며 “유씨는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밑에서 일했던 중요한 인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가 스티븐 리와 함께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하는 데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유씨의 구속 여부를 늦어도 10일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채 기획관은 “유씨 체포는 외환은행 매각사건 본격 수사를 위한 일종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신동훈 전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부사장과
우병익 KDB파트너스 사장에 이어 이달 3일에는
이대식 전 KDB파트너스 상무를 구속하는 등 론스타 수사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의 신병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매각 수사는 감사원으로부터 감사 자료가 이첩되는 대로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