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社 3분기 실적 마케팅費 따라 희비 LGT-약진 KTF-선방 SKT-부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마케팅 비용이 3ㆍ4분기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갈렸다. 3ㆍ4분기 내내 3세대(3G) 마케팅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었던 LG텔레콤은 영업이익률 3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내밀며 약진을 계속했고 비용을 줄인 KTF은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3G 드라이브 정책을 선택한 SK텔레콤은 기대에 못 미치며 다소 주춤해진 결과를 내놓았다. LG텔레콤은 30일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에 달해 2ㆍ4분기보다 36%,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교해서는 13%나 뛰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이동통신 3사중 가장 높다. LGT의 매출액과 순이익도 8,215억원과 990억원을 달성, 2ㆍ4분기보다 각각 1%와 83% 늘어났다. LGT가 이처럼 약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 LGT의 3ㆍ4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분기보다 11.7%(300억원) 줄어든 2,269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날 실적발표를 한 KTF도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 힘입어 수익 악화라는 굴레를 벗어났다. KTF의 3ㆍ4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3,862억원. 직전분기의 4,118억원에 비해 6.2%, 금액으로는 256억원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3ㆍ4분기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앞선 분기에 비해 31.3% 성장했고 서비스매출과 당기 순이익도 각각 1.2%와 23.0% 높아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8.6%로 SKT(19.1%)나 LGT(23.5%)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쳐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주 실적을 발표했던 SKT는 3ㆍ4분기에 5,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보다 19.0%,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9.2%나 감소했다. 3G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모집 수수료를 포함한 마케팅비용이 711억원으로 늘어난 게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SKT는 감가상각액이 4,433억원나 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KTF와 LGT 등 후발 주자들이 마케팅 비용 통제를 잘 하면서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4ㆍ4분기에는 요금할인의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KTF와 LGT 등 후발주자들이 마케팅비용에 대해 통제를 잘한 반면, SKT는 3G 정책 강화로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며 "4ㆍ4분기에는 망내 할인에서 발생한 수익 감소 요인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30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