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사태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SK케미칼이 제2금융권에 1,000억원 가량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18일 SK에 따르면 SK케미칼은 교보에 운영자금 및 기업어음 상환 등을 위해 700억~1,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SK케미칼은 지난달 임직원의 월급을 80%만 지급하고 미지급분을 기업어음 상환에 전용할 만큼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앞서 SK㈜ 역시 교보에 500억~1,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그룹별 여신한도에 따라 자금사정이 급박한 케미칼에 이를 양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권이 여신한도를 줄이고 신규대출을 꺼려 생보사 등 2금융권에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텔레콤 지분을 담보로 교보에 대출을 요청했으나 케미칼과 겹쳐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