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유효경쟁체제를 확립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 휴대전화 번호이동성제(서비스회사 교체) 시행 이후 이통시장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은 후발 이통업체가 아닌 국내 최대유선사업자인 KT[030200]로 나타났다.
21일 정보통신부가 김희정(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된 지난 1월부터 9월말까지의 가입자 증가율은 KT 무선재판매가 44%로 이통 3사의 증가율보다 최저 2배이상 높았다.
KT 무선재판매에 이어 LG텔레콤[032640]은 21%, KTF[032390]는 7%, SK텔레콤[017670]은 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말 이통시장에서 4.6%였던 KT[030200]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6월말 현재 6.3%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KT 무선재판매의 경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통부가 추진하고있는 유효경쟁체제를 기본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시장경쟁체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WTO(세계무역기구) 기본통신협상 결과로 도입된 제도로 정통부의 기본방침과 충돌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