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먹는 샘물 가격은 브랜드값?

같은 수원지서 제조 11개 제품

미네랄 함량 비슷해도 최대 5배차

같은 수원지에서 제조한 먹는 샘물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최대 5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판 중인 25개 먹는 샘물 및 먹는 해양심층수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과 미네랄 성분 등을 살핀 결과 수원지가 같은 11개 제품의 가격은 실제 미네랄 함량과 관계없이 판매업체에 따라 차이가 났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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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이시스 8.0'과 '홈플러스 맑은샘물'은 수원지와 제조원이 일치했지만 가격은 각각 38.5원(100㎖ 기준)과 27.0원으로 달랐다. 두 제품 모두 씨에이치음료에서 충북 청원군 미연원 성대리에서 채취한 물로 만들었지만 판매업체가 롯데칠성음료와 홈플러스로 갈리면서 가격이 1.4배나 차이가 난 것이다. 이들 제품의 미네랄 성분 함량은 비슷했다.

먹는 해양심층수 '딥스'와 '미네워터'의 경우 수원지(강원도 속초시 외옹치)와 제조원이 같았지만 '미네워터(250.0원/100㎖)'가 '딥스(45.0원/100㎖)'보다 5.6배 비쌌다. CJ제일제당은 '딥스'의 제조원인 글로벌심층수에서 '미네워터' 제품을 공급받는다. CJ제일제당 측은 "유통경로에 따라서 미네워터와 딥스의 가격이 1,000원으로 같은 경우도 있다"며 "(먹는 샘물 값은) 수원지와 제조원 뿐 아니라 포장이나 브랜드 마케팅 비용 등 다양한 가격 결정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사대상 25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표기한 미네랄 함량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깊은산 맑은물· 딥스·미네워터·씨유 미네랄워터 등 4개 제품은 칼슘함량이 표시된 것보다 낮았으며 커클랜드 시그니춰 먹는 샘물은 나트륨 함량이 표시량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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