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TRI 연구원 79%, "5년내 떠나겠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ETRI지부(지부장 김예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연구원 내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475명)의 75%가 「후배 연구원의 직장으로 ETRI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현재 연구원의 모습을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구소를 떠나겠다」고 답한 연구원들의 근무희망기간별로는 1~3년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3~5년이 28%, 1년미만 13% 등 5년 이내가 79%에 달했으며 5년 이상 일하겠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연구원을 떠나려는 이유(복수답변 가능)로는 74.5%가 「불안정한 연구분위기」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미래의 비전이 없어서」(73.9%), 「임금·복지 등 처우가 낮아서」(50%), 「경영진에 대한 불신」(34.3%) 등을 꼽았다. 이밖에 이직을 희망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새롭게 선택할 직장으로 벤처기업(57. 3%)을 가장 많이 꼽아 최근의 벤처 붐을 실감케 했으며 다음으로 대학교수(20.5%),학위취득을 위한 진학(10.5%), 대기업(3.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직원이 1,600여명인 ETRI에서는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516명이 퇴직한 데 이어 99년에는 241명이 자리를 옮겼으며 올 들어서도 지금까지 80명이 연구소를 떠나 신규충원이 수시로 계속돼 왔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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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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