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증시 기상도] 이머징마켓 지수 10월 고점 돌파

연말랠리 기대 자금 잇단유입<br>美나스닥등 저항선 넘기 시도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유동성의 유입으로 주요 증시의 연중 신고점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ㆍ독일 닥스ㆍ일본 토픽스 등이 강력하게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이 포함된 이머징마켓 지수 역시 지난주 10월 고점을 넘어섰다.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도 11월부터 대규모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지난주 전체 주식형 뮤추얼 펀드, 인터내셔널 주식형 뮤추얼 펀드, 이머징마켓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자금유입액은 각각 37억 달러, 13억 달러, 6억 달러로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 같은 자금유입은 대만ㆍ인도 등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이어졌고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났다. 주요 증시의 투자심리는 상승 채널 상단에서의 ▦기술적 조정 부담감 ▦단기 급상승에 따른 과열 우려 ▦주가 조정을 신호하는 미국 심리 지표 ▦단기 급증한 유동성의 둔화 가능성 등 단기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추세 지속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강한 유동성 유입과 글로벌 증시 상승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세계 시장의 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세계 기업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11월 중 발표된 세계 기업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세계 시장의 1년 예상 EPS는 하락 한달만에 반등했고 특히 ITㆍ금융ㆍ의료 및 산업재 업종의 반등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시장의 기업이익 수정 비율((1년 예상 EPS 상향조정 기업수 – 하향조정 기업수) 총기업수)는 최근 2년간 꾸준히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경험상 1년 예상 EPS 상승세 유지에 긍정적 요인이다. EPS의 급속한 개선으로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률(PER) 수준은 95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세계 거시경제지표도 의외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ISM 제조업 지수는 소폭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50 이상의 경기 확장 영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 제조업 재고가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이 같은 경기 지표 호전과 기업 실적 개선의 지속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전히 기술적 조정에 대한 부담과 13일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를 앞둔 상태에서의 금리ㆍ환율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강화되기는 어렵고 모멘텀이 풍부한 업종 및 종목 중심의 순환 상승 성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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