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지상군 19마일까지 진격 “바그다드가 보인다”

공화국 수비대 수도방어선 붕괴 군복벗고 도주 미해군 전투기 육군헬기 격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이라크의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6개 사단 가운데 2개 사단을 무력화시켰으며 미보병 3사단 선발대는 바그다드의 스카이라인이 멀리 보이는 수도 전방 19마일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미국방부가 2일 발표했다. 연합군이 지상전에 돌입한지 13일째인 2일 스탠리 맥크리스털 소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행한 브리핑을 통해 “연합군은 사담 후세인 정부가 바그다드 수성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레드존을 돌파했다”고 전하고 “공화국수비대소 속 바그다드 사단과 메디나 사단은 이미 전투 능력을 상실했으며, 부대원들은 정체를 감추기 위해 길가에 군복을 벗어던진 채 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크리스털 소장과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연합군에게 가장 힘든 싸움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궁지에 몰린 이라크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연합군이 레드존을 돌파할 경우 화학무기를 사용하라는 사담 후세인의 명령이 있었다”는 정보 당국의 보고를 상기시킨 뒤 “레드존에 진입한 미군들은 화생방 공격에 대비, 전원 방균복을 착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래돌풍과 비정규군의 발목잡기로 한때 주춤했던 연합군의 진격작전은 공화국수비대와의 서전을 완승으로 이끌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공화국 수비대 메디나 사단을 격파한 미보병 3사단은 카르바라를 장악한 후 쾌속 북진중이며 해병 제1 원정대 역시 쿠트에서 바그다드 사단을 깨고 티그리스 강을 건너 바그다드를 향해 치닫고 있다. 미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우리의 비수는 확실하게 바그다드 정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는 말로 신속히 진행되고 있는 바그다드 압박작전의 전개상황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날 미육군의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이라크군의 소화기 공격을 받고 바그다드 남쪽 50마일 지점인 카르바라에서 추락했고 F/A-18 호넷 해군전투기도 지대공미사일에 맞아 떨어졌다. 국방부는 헬기에 타고 있던 6명의 육군과 전투기 조종사의 전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연합군측은 매일 허위전황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1일에 이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적은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으나 우리는 전체 전력의 3분의1만을 투입했을 뿐”이라며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의 대국민 성명은 이번에도 대독됐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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