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한국 주력산업 내년 전망은

내외수 동반침체… '혹독한 시련' 예고

반도체ㆍ자동차ㆍ철강 등 한국의 주력산업들은 2009년 혹독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상승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또한 금융ㆍ부동산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기를 맞아 전세계 산업계에서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축소지향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더욱 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년도 전망을 통해 내년 10대 주력업종의 수출은 전년 대비 4.4%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ㆍ일반기계ㆍ석유화학ㆍ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반면 철강ㆍ가전ㆍ반도체ㆍ자동차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우 가전은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이 없어져 내년 2.3%의 수출감소를 예상했고 반도체도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세 등으로 인해 수출이 2.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와 현지 생산확대로 인해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시장별 특성에 초점을 맞춰 그나마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신흥시장으로의 수출확대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산업에서 매출과 수익률 악화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외시장이 줄어들면서 IT 산업과 주력 산업의 동반부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한국경제의 상황을 2000년대 이후 IT 버블이 붕괴됐던 2000년과 가계 버블이 붕괴됐던 2003년 두 차례의 경기침체기를 뒤섞은 듯한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는 반도체의 경우 업계의 설비투자 감소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5.3%의 수출증가를 예상하고 정보통신기기의 수출도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IT 산업이 자동차ㆍ조선 등 전통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연구원은 업종별로 내수증가율을 자동차 -2.5%, 철강 -5.9%, 일반기계 -1.7%로 내다봤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는 각각 6.8%, 14.0%의 비교적 큰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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