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미 적정수준을 넘어섰다.” 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내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국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 중인 손 회장은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사회공헌은 순이익의 1~2%가 적당한데 우리는 이미 이 수준을 넘어섰다”며 “더 이상 하면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샌드위치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 유치가 시급하지만 이를 위해 기업이 대학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의 재정이 문제라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면 될 것이고, 이는 개인의 기부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한중 기업환경을 비교하며 “중국의 노사는 그들 나름대로 문제가 있지만 국가이익이 항상 우선한다”며 “한국의 경우 대기업 노조가 기득권에 집착하고 노조원만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손 회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서비스산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며 “고속버스사업에 진출한 금호와 상하이 지역 홈쇼핑사업을 시작한 CJ 등 한국 기업의 중국 서비스산업 진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